상원잡영(上元雜詠)
「상원잡영」은 1906년 황현이 지은 한시이다. 『매천집』 권4에 10편의 칠언고시로 실려있다. 「제오」는 까마귀에게 고수레하는 풍속, 「치롱」은 귀밝이술, 「매서」는 더위팔기, 「소전」은 쥐불놀이, 「솔예」는 줄다리기, 「후월」은 달맞이, 「파나」는 역귀를 쫓는 습속을 읊었다. 「식풍간」은 풍간을 만들어 풍년을 기원하고, 「사우」는 소에게 여러가지 먹이를 주어 먼저 먹는 것으로써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섬교」는 섬(苫)으로 다리를 놓아 새해의 신수를 점치는 풍습을 읊었다. 「상원잡영」은 시인이 정월의 풍속을 되새기며 일제의 침략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작품이다.